현대 영화가 코메디라는 장르에 새로운 무기로 모션그래픽과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살펴 보도록 하자. 종합예술이라는 영화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수적인 일이다.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 소개를 모션그래픽을 통해 하고 있다>

위의 장면은 키가 커서 선배에게 차인 코이즈미와(선배가 릴리슈슈의 모든 것에 나오는 호시노자나!!!) 키가작아서 차이는 오오타니의 캐릭터 소개이다.

둘이 상대방보다 키가 작고 크다고 해서 차이는 것은 상대적일 수 있으므로 그들이 정확히 어느정도의 신장을 가졌는지는 영화적으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물론 전통 영화적으로 표현한다면 영화의 첫씬을 신체검사날로 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미국의 로멘틱 코메디에서도 보여지듯이 모션 그래픽의 사용은 대부분 초반의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사용한다. 화면을 멈춘 스틸샷에서의 무빙과 자막의 사용이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며 이것에 모션을 가미하는 것이 훨씬 다이나믹하고 고급스러운 영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영화 '행운을 돌려줘'의 첫장면 역시 모션 그래픽을 사용한다. 주인공 남자가 지지리도 운이 없는 반명 여자주인공은 타고난 천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주 빠르게 관객에게 각인시켜주기 위해서다. 

이러한 모션 그래픽의 사용은 확실히 새로운 것이다. 이것들이 계속해서 사용되는 이유는 다이나믹하게 많은 정보를 전달 할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의 영화적인 드라마로는 많은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과 예산이 든다. 하지만 모션 그래픽은 말그대로 편집자 한명만 있으면 손쉽게 해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g와 마찬가지로 모션 그래픽 역시 이제는 영화의 분명한 표현양식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이 러브콤에서는 캐릭터 설명에서 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모션그래픽이 사용이 된다. 이러한 점은 이 시나리오의 원작이 만화책이라는 점 때문이 아닐까.. 확실히 만화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스토리를 잘라먹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만화 캐릭터를 최대한 닮은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만화속에서 제약없이 펼쳐졌던 빠른 스피드의 스토리전개가 영화로 오면 상당히 더뎌지는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모션그래픽과 마치 쇼프로 같은 자막을 넣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는 내가 느끼기에 원작의 만화보다 더 다이나믹하게 구성되기 때문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엄청나게 나오는 일본인 만큼 영화화할때의 양식의 정형화도 연구가 되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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