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2012)

The Taste Of Money 
6.3
감독
임상수
출연
김강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마우이 테일러
정보
드라마 | 한국 | 115 분 |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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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저작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동영상 올리는건 포기하고 스샷으로만 대체하고 있었는데 어떤 블로그보니까 영화 리뷰를 위한 동영상은 딱히 저작권을 문제 삼지 않는것 같아서 좋으네요

 

영화 '돈의 맛'은 한마디로 부자들의 이야기죠 그것도 보통 부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1%도 아닌 0.1%?정도의 사람들을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영화 초반 헐리우드영화에서 흔히 하듯이 그들의 캐릭터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임상수 감독은 그 부자들의 캐릭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화면의 연출을 통한 시적 표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위의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영화의 도입부 돈가방을 싸들고 나서는 백윤식과 주실장(한명은 본명 한명은 극중이름을 쓰는 이유는 그냥 주실장 본명 찾기 귀찮아서 데헷)과 외부의 차량들의 시간의 흐름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놈의 티스토리는 전에는 제 블로그의 다른글 링크가 쉽게 되있었는데 그 기능이 없어진건지 어디간건지 모르겠네요 시간의 확장과 압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아무튼..

 

 

 

 

등장인물들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화면은 아래쪽의 도심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분명 엘레베이터와 안의 사람들의 속도는 정상적이었는데 그 밑에서 지나가는 차량들은 불빛이 번질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 계속해서 이런 장면들이 반복되는데 차안에서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배윤식과 주실장의 창 바깥을 보면 또한 세상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고 마지막 스샷에서 보듯이 다리위의 차량은 정상속도인 반명 고가 밑의 차량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임상수 감독의 이 연출 방식은 아주 명확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들과 서민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죠

명시적으로 그들이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는 의미를 떠나서 일단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런 연출이라면 부자를 정상속도로 하고 서민의 속도를 늦추게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감독이 택한 이 연출의 의미를 두가지 정도로 생각해보면..

 

첫번째로 그들의 시간은 서민보다 '길다'입니다. 이런 상대적 시간을 보면 서민들은 항상 바삐 움직이고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지만 상대적으로 그들은 여유있고 시간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실제적으로도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의 시간과 돈이 많은 사람들의 시간은 다르죠..

 

두번째로 (이건 약간 억측이지만) 세상은 빠르게 끝없이 변화하지만 그들의 삶은 천천히 흘러 변함이 없다는 과격한 비판적 메세지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가 진행되면서 딸은 요즘 세상에 그런 짓이 말이 되냐고 하지만 윤여정과 왕두목노인은 옛날 방식을 고수하며 대한민국은 어쩔 수 없다 변화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고 있죠.

 

뭐 이런 이야기가 억측이던 감독의 의도이던 간에 언제나 이런식의 전형적이지만은 않은 연출은 대환영입니다. 물론 적절히 써야겠지만.. 어쨌든 이 영화의 초반 도입부는 멋지고 인상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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