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하는 말장난.. 언어 유희란 뭔가?
사실 이런건 전에 이야기 했던 [ryhme = 압운]에서 파생된 것이겠지만.. 
누가 만약 너 블로그 스킨 뭘로했어? 나? 스킨스쿠버 따위의 유치하고 욕먹을 만한 짓거리다 

이런 유치한 말장난으로 웃기기는 상당히 힘든데.. 그것이 바로 너무나 빈번히 사용된 오래된 개그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것으로 많이 성공했던 개그맨도 있었고 (내 기억으로는 남희석이 전성기때 좀 그랬던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안웃기는 개그맨..) 잘만 쓰면 참 좋은건데 말이다.

<이거야 말로 언어 유희가 아닐까?>
 
위의 장면은 지미가 눈물을 흘리는 하나의 상황을 가지고 영화안에서 '칸나짱'이 해석하는 것과 관객들이 해석하는 것의 갭에서 느껴지는 코메디로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영상에서 행해지는 언어유희가 아닐까?
내가 위에서 설명한 예시와는 맞지 않는 것이지만 새롭게 비슷한 예시를 들어보면..
누가 나에게 떡 좋아해? 라고 말했을 때 내가 '너 어떻게 그런 저질 질문을?' 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남자는 즐거운 웃음을 터뜨린다..

사실 위의 것은 음담패설이지만 언어 유희임은 틀림 없다.

그리고 영화의 나오는 위의 장면도 역시 음담패설적인 언어유희라는 것이다.

칸나가 아키오와 하루오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곁에서 봤을때 마음이 아프지 않았냐고 지미에게 묻자 대답을 하려던 지미는 칸나 뒤에 있는 여성의 다리를 쳐다보게 된다.
그녀의 남자친구가 나타나 그녀가 앉은채로 자세를 돌리려는 그 순간 '팬티'를 볼수 있었던 천재 일우의 기회.
하지만 때마침 지나가는 환자복을 입은 2인조가 정말로 신의한수마냥 완벽하게 그것을 가려버리고 만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지미는 울음을 터뜨리고.. 이것을 본 칸나짱은 하루오와 아키오의 다툼을 지켜보던 지미가 이렇게 힘들어했구나라고 해석하게 된다.

영화에서 이 여성의 출연은 사실 의미가 없다. 단순히 이 장면을 웃기기 위해 나온 것이라면 그것은 웃기기위한 과장된 장면 연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도칸은 단순히 이것을 웃기기 위한 것으로 연출하지 않는다.

동시에 칸나의 오해로 인한 웃음을 유발하며 '소년 메리켄사쿠'의 다큐멘터리를 같이 제작하고 있던 그녀를 밴드에 더 애착을 가지게 만든다. 이러한 플롯에서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이 장면의 코메디가 절대 저질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설명하자면 칸나를 걸쳐서 여자가 도는 장면과 다시한번 클로즈업으로 그녀의 하반신만 비추는 장면은 2번이 반복해서 보여지며 이것은 확실히 '시간의 확장'이라고 설명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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