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서도 비슷한 몽타주가 등장한다
아주 먼 거리에 있는 두 씬의 동작을 마치 더블액션으로 편집한 것 처럼...
이전의 씬에서 행한 행동이 마치 연속동작처럼 다음 씬으로 펼쳐지는
그렇게 감독은 중간의 이야기를 생략한다

<마약을 끊으려는 마크는 너무나 심심해한다>

토미를 마약에 빠뜨리고 아이가 죽고 스퍼드만 감옥에 갔다
이 모든것을 마크는 심심하다고 표현했지만 아마 마약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는 마크의 1인칭 나레이션으로 흘러가지만 좀처럼 그의 감정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혼자서 심심하다고 장난을 치던 마크는 담벼락위에서 갑자기 다이빙을 한다

<그리고 바로 도착하는 곳은 스와니의 마약가게>

앞의 씬에서의 담벼락과 이 집안이 같은 공간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마치 연속편집처럼 보이는 몽타주인 것이다

이것으로 대니보일이 하려는 말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그야말로 마크 렌턴은 마약을 하기위해 단숨에 '날아온 것이다'
이 씬이 2009/03/19 - [video grammer] - 영상문법 - rhyme 맞추기 <트레인스포팅>
와 비교되는 점을 찾아보자

라임 맞추기에서 서로 연관성 없는 씬들이 같은 동작으로 맞춰졌다면 이번 장면은 서로 연속된 장면처럼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살인의 추억에서 마지막 살인이 일어나고 화가난 김상경이 박해일을 찾아가 문을 열고 다짜고짜 발차기를 날린다 그런데 발차기를 맞은 박해일은 어찌된 일인지 비오는 철길에서 나뒹군다 말그대로 뒤지게 맞으면서 철도길까지 왔다는 표현이다

이것과 똑같이 트레인스포팅에서 표현된다
친구들에 대한 죄책감이 많이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관객이 오히려 먼저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마약을 위해 단숨에 날아온 표현에 어쩌면 관객들은 반가움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에이젠슈타인은 몽타주는 컷과 컷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의미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말그대로 이전의 뛰어내리는 컷과 뒤에 내려앉는 컷이 충돌 하면서 그의 마약을 향한 갈망을 표현하고 여기까지 오게되는 과정의 생략을 통해서 마크렌턴의 머릿속에 오직 '마약'만이 존재 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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