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도 대박이었는데 드림걸즈는 정말 초대박 영화다. 이 영화보다 잘 만든 뮤지컬 영화가 앞으로 나올지 의문이 드는 불후의 명작.

내가 어린시절인 80~90년대 로멘티 코메디물에서나 보이던 에디머피를 오랜만에 영화에서 만나서 반가웠는데 심지어 엄청난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 뭐 여기까진 개인 감상이고..

보통 이런 개인 감상은 안하는데 이번 포스팅은 좀 짧을 듯 하니까 훗

<드림즈가 성공한후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다>


이 영화를 안본 사람은 없을테니 (왜일까 다 봤을것 같은 기분) 알고 있겠지만 드림메츠로 시작했다가 제이미 폭스에게 휘둘려 제니퍼 허드슨 : 에피 화이트는 팀을 탈퇴하고 마치 원더걸스에서 선미가 탈퇴하고 이상한 여자애가 들어온것처럼 이마가 넓은 외계인처럼 생긴 멤버가 영입된다.

어쨌든 그 이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영화 안에서는 비틀즈보다 성공한듯) 그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모양이다. 제이미 폭스와 결혼해서 마이클 잭슨 뺨치는 집에서 살고 있는 비욘세는 진짜 극장같은 홈시어터에서 그것을 혼자 감상한다.

하지만 제니퍼 허드슨이 생각났는지 표정이 떫떠름 한데... 비욘세와 관객 모두에게 제니퍼 허드슨을 생각나게 해주는 장면이 바로 위에 올려놓은 스샷이다.

이 포스팅의 제목에서 보면 리얼리티(?)라고 돼있는데 왜 그런지 살펴보자

스샷중 첫번째 사진을 보면 누가 봐도 합성된 것임이 틀림 없다. 그리고 새로 영입된 멤버의 테두리에만 아마추어가 합성한 티가난다. 이 장면이 참 재미있다.

감독은 비욘세와 관객에게 이 다큐멘터리는 조작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왜냐면 실제로 제니퍼 허드슨과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으니까) 그리고 그걸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기 위해 굳이 새 멤버의 합성만을 짜치게 해버렸다. 순간 이 장면을 보면 오른쪽 사람만 합성 했구나 라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재밌는건 다른 두명의 사진도 배경과 합성이 되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합성을 하는데 세멤버만 짜치게 해놓건 사실상 리얼리티를 위해 리얼하지 않은 상황 설정을 해놓은것이다.

단순히 관객에게 순간적으로 이 다큐는 조작될 수 밖에 없었지 않은가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 해놓은 장치다. 굳이 이렇게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은 알수 있다. 하지만 뮤지컬 영화의 특성상 한눈에 알아듣게 설명해야 하니까 상당히 노골적인 리얼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한 것 같다.

어찌됐던 감독은 이 리얼하지 않지만 리얼한 합성사진 한장으로 관객과 비욘세에게 감정적 전환 포인트를 하나 더 주고 있다. 아주 훌륭한 연출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영화를 만들 때에 나처럼 어차피 다 합성인데 쟤만 어설픈건 이상하지 않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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