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키

Love Strikes! 
7
감독
오오네 히토시
출연
모리야마 미라이, 나가사와 마사미, 아소 쿠미코, 나카 리이사, 마키 요코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일본 | 118 분 | -
글쓴이 평점  

 

 

 

 

 

문체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기 마련이다

 

영화가 무엇을 전달하는 언어라면 영화의 문체도 대부분 100분내내 일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가 연극, 소설, 뮤지컬보다도 자유로운건 시적허용에 비견될 만한 영화적 허용이 쉽기 때문이다

 

 

헐리우드에서 장르영화를 만들어내고 그것들이 세계 영화사의 교과서 역할을 하면서 각각의 장르에게 허락된 고유의 문체들이 있다

 

그리고 특히 이런 문체나 연출의 기술에 있어 가장 자유로운 장르가 아마 코메디일 것이다

 

 

예외적으로 프랑스 원작영화를 헐리우드가 리메이크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스릴러의 문체를 가진 멜로영화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이런 영화적 실험은 코메디 장르에서 쉽게 녹아들어간다

 

뭐 어찌됐건 서론이 엄청 길었는데 영화 모테키에서 내가 소개하고 싶은 장면은 우리가 500일의 섬머에서 봤던 그것과 아주 흡사하다

2010/09/12 - [영상문법] - 대조법 <500일의 섬머 : [500] Days Of Summer, 2009>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 주인공의 순간적인 기쁨을 뮤지컬적 환상으로 표현하는 같은 표현기법이다

 

뮤지컬이 끝난 직후에 절망적 상황으로 대조시키는 500일의 섬머와는 조금 다르게 영화 모테키는 남자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설레발이었다는 식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지속시킨다

 

사랑의 결말이 처음부터 드러난 500일의 섬머와는 달리 결말을 알수 없는 연애의 희망과 절망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500일의 섬머보다는 모테키의 춤과 댄스가 더 좋았는데

세컨동정인 주인공의 찌질함이 그대로 베어나는 여성스러운 안무와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

 

모테키의 주인공이 이 여주인공에게 얼마나 푹 빠졌는지 얼만큼 행복하지 표현하기 위해서 무려 4분정도의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이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고 이후에 펼쳐지는 영화속 주인공의 찌질함과 불쌍함을 한층 더 극대화 시킨다

 

 

 

노래가 시작되고 가방을 던지고 점프해서 에스컬레이터 위로 컷되는 더블액션은 정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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