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즈는 시대극 뮤지컬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미장센이 굉장히 중요하다. 뭐 헐리우드 영화는 항상 미장센을 상당히 신경쓰니까..

2009/09/09 - [영상문법] - 미쟝센 - <하나와 앨리스, 花とアリス: Hana & Alice>정도는 아니지만 한 장면을 소개하기로 하자

<특수제작된 유리로 슬픔을 덧씌운다>


동영상이 아닌 스샷으로 첨부되어 있어서 확실히 알아보기 힘들지만 위의 장면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장센이다.

제니퍼 허드슨 : 에피 화이트는 비욘세 : 디나 존스에게 센터를 뺏기고 상당히 열이 받아 있다. 그 와중에 임신을 하게 되고 역할뿐 아니라 남자까지 뺏겼다는 생각에 녹음과 생방에서 개판(?)을 치게 된다.

위의 장면이 바로 관객들에게 에피의 감정적 배경을 보여주는 단한 컷의 달리로 촬영된 장면이다.
컷으로 나누지 않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미끄러지며 화면을 비추는 카메라는 울렁거리는 유리벽으로 움직인다.

에피의 뒷모습일 때는 아무것도 없이 보여주던 화면이 그녀가 뒤돌아서 얼굴을 보일 때쯤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유리벽을 투과해서 보여지게 된다. 당연히 의도된 타이밍과 특수 유리벽 제작으로 에피의 감정적 혼란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된다.

울렁거리는 것처럼 보여지는 왜곡된 유리벽은 카메라 움직임으로 인해 그녀의 모습을 꿀렁거리게 만들어 준다. 이 장면 직후에 나오는 에피 VS 다른인물들의 대결에서 에피의 감정적 지원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종적으로 제이미 폭스 : 커티스 테릴러 VS 드림즈 & 씨씨를 위한 전초적 씨뿌리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