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영화의 제목을 듣고 생각했다
일본인인데 왜 앨리스일까?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내용은 '앨리스'를 이용한 메타포(상징)이다

먼저 이사진을 보자

<아버지와 카드놀이를 하는 앨리스>

이 카드놀이를 하고나서 '바닷가에서 비슷한걸 했었다가 바람때문에 날아갔다'는 이야기로 우리는 앨리스가 남자 주인공과 사귈적의 이야기를 꾸미기 위해 아버지와의 추억담을 늘어 놓았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워 아이 니 라고 말했던 앨리스가 나중에 남자주인공에게 같은 말을 하는것으로 그녀가 사랑하는 대상이 아버지에서 그 남자로 넘어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카드의 뒷면 그림이다
옛날에 아버지와 (물론 어머니와 함께) 갔을때 사용한 그림은 내가 첨부한 영상에 나오는 앨리스와 토끼가 키스를 하는 그림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앨리스가 다시 가지고 있는 카드는 오직 토끼만 있는 카드이다

<현재 앨리스가 가지고 있는 토끼만 있는 카드>
<아버지가 있을 시절엔 앨리스가 토끼와 키스를 하는 카드였다>

그렇다면 이 카드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째서 이와이 슌지는 굳이 앨리스가 토끼와 키스를 하는 그림카드와 토끼혼자 있는 그림 카드를 사용했을까
소품담당이 사온 카드가 우연히 이런것이었을까?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

우리는 여주인공이 이름이 앨리스라는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카드안의 앨리스를 아오이 유우에게 매치 시킬수 있다
그렇다면 아오이 유우와 키스를 하는 토끼는 누구일까?
그것은 단순히 말하자면 아버지 그리고 폭넓게 이야기 하자면 아오이 유우가 사랑하는 대상이 된다
아버지와 같이 살때에는 바로 앨리스와 토끼가 함께 있는 그림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와 떨어져 살게 된 앨리스는 대신에 토끼만 그려져 있는 그림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토끼(아버지)에 대한 앨리스의 그리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앨리스는 예전에 아버지와 바닷가에 가서 날아간 카드중에 하트 에이스를 먼저 찾는 내기를 했다 하지만 그때는 찾지 못했고
다시 비슷한 상황이 하나와 앨리스 그리고 선배에게 펼쳐지자 앨리스는 똑같은 시합을 하자고 한다
토끼만 그려진 하트에이스는 앨리스가 찾았다
이것은 토끼 즉, 앨리스가 사랑하는 대상을 찾았다는 메타포이고 그 대상은 바로 선배이다
앨리스가 카드를 찾은 직후 이제 선배는 자기거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바로 하나와 앨리스의 시합은 토끼(사랑하는 대상 즉 선배)를 차지하기 위한 시합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합에서 이긴 앨리스는 당연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이것은 결국 하나와 앨리스의 난투극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선배가 찾은 토끼와 앨리스의 그림은 바로 완성된 사랑이다
앨리스와 아버지는 그것을 결국 찾지 못한채로 바닷게 두고 왔다
이것은 결국 그 둘이 가족이지만 같이 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상징하며 그것을 찾은 선배는 결국 앨리스와 자신의 마음이 서로 통했다는 것을 말한다

내가 클립해놓은 영상에서 앨리스는 그 카드를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
이것은 표면적으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눈물이며 상징적으로는 선배와 자신의 사랑이 완성되었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눈물이다
결국 앨리스는 사랑의 완성의 카드를 선배에게 준다

<카드를 선배에게 건네는 앨리스>

이것은 앨리스가 이 사랑을 받아 들일수 없다는 의미이며 결국 자신은 토끼만 그려진 카드를 가지고 새로운 사랑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그리고 선배가 이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 하나가 그 카드를 찢어버리려고 하는 것 역시 이 메타포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조금 다른 해석이지만 바닷가에서 줄넘기를 둘이서 할수 없다는 이야기를 통해 옛날에 어머니와 셋이 왔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때 앨리스와 토끼의 카드를 찾지 못한 것은 앨리스와 아버지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이야기 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쨌든 옛날의 카드는 사랑의 완성(물론 이것은 이성간의 사랑만이 아니다)을 상징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토끼의 카드는 앨리스의 바램을 말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