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9 - [영상문법] - 영화적 허용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에서 이야기 한것과 비슷한 맥락 일테니까 같이 살펴 보면 좋을 것이다 아마도..

시에만 허용되는 문법 시적 허용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꽤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라는 논픽션 영화에는 기대 할수 없는 픽션에만 기대할 수 잇는 영화적 허용이 가능 한 것이다.

<처음으로 등장한 상록 고등학교는 홈페이지에서 자연스럽게 영화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우진의 아이디를 에버그린을 통해서 찾아낸 상록 고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 하지만 위의 그림처럼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은 이후에 오대수와 미도가 찾아가는 장면이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 굳이 이것을 설명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모두 알겠지만 홈페이지는 과거에 만들어 진것이고 거기에 있는 사진과 이어지는 장면은 미래에 일어날 일이기 때문이다. 즉, 화면에는 이들이 찾아갈 장면이 미리 찍혀져 있는 것이다.

이것을 단순히 영화적 유흥, 영상적 유희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무슨 말이냐면 그냥 이렇게 넘어 가는것이 그냥 컷으로 넘어가는 것보다 재미있기 때문에 이렇게 편집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특기로 조금더 오버해서 추측해 보자. 오대수는 계속해서 이우진이 15년동안 철저히 준비해 놓은 곳들을 찾아 다닌다. '군만두'도 그래서 15년 동안 같은 메뉴를 준것이 아닐까? 뭐 아무튼 그런 맥락에서 이 장면을 해석하자면 오대수가 이 학교를 미도와 함게 찾아 가는 것은 처음부터 이우진의 계획대로 였으며 이 홈페이지는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 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의 동창회 홈페이지에 오대수와 미도가 찾아가고 있는 사진이 찍혀 있는 것은 실제로는 일어 날수 없는 환상적 장면이지만, 이것이 이우진의 모든 계획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상징적인 표현이 될 수 있다. 찬욱이형이 어떻게 생각하고 이 장면을 넣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이 내 해석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