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미리 비디오가 보급된 대학을 다닌 우리 세대에게 가장 막강한 영향을 미친 감독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미쉘 공드리를 이야기 할 것이다
물론 영화만 본 사람들에게는 낯선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사람이 얼마나 많은 뮤직비디오와 cf계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는지 다들 알 것이다

그런 미쉘 공드리 감독의 최고의 흥행작 바로 이터널 선샤인이다
물론 혼자서 감독한 것이 아니지만 그의 엄청난 유명세 덕에 우리는 이영화를 미쉘공드리감독의 영화라고 흔히 말해버린다

쓸데 없는 이야기는 그만두고 이 영화의 플롯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내가 첨부한 장면은 영화가 시작한지 15분쯤 지나서야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는 장면이다 액자식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이영화는 시작하고 15분동안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보여준다

<수상한 남자가 조엘에게 도와줄 것이 없냐고 묻는다>

영화는 15분동안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첫만남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상한 남자가 조엘에게 나타나고 스토리의 흐름이 잠시 끊긴다

사실 영화를 본사람은 알겠지만 이 초반의 시퀀스는 영화의 스토리를 ABC로 나누었을때 제일 마지막에 이야기되는 C다
하지만 이 장면이 제일 처음에 배치되고 이것은 마치 A인냥 행세하게 된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조엘은 자동차에서 미친듯이 울고 있다>

A인냥 행세하는 C가 지나가고 오프닝 타이틀이 나오면서 무슨 이유에선지 조엘은 미친듯이 울고 있다

이 영화는 꽤나 복잡한 플롯 구성을 가지고 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만나서 사랑을 하다가 클레멘타인이 조엘을 지우기까지가 A
조엘이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는 장면이 B
그리고 조엘이 아무것도 모른채 일어나는 장면부터가 바로 C라고 하자
스토리의 순서상은 A + B + C 이지만 플롯 구성은 그렇게 보여주지 않는다

C를 제일 처음에 보여주고 그 후에 B와 -A(A의 역순)가 교차로 보여진다
이러한 플롯구성에서 얻어지는 효과가 크게 2가지라고 생각된다

C가 처음에 보여지고 조엘이 우는 장면 이후에 B가 보여지면서 사람들은 C에서 알게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B로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C는 B보다 나중의 이야기지만 A의 첫만남이 보여지지 않았고 공교롭게도 C는 처음 만나는 장면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연하지만 감독의 의도된 장면이다
기억을 지우고 서로에게 이끌려 다시 만나는 장면을 마치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첫만남처럼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C 장면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였던 C장면이 마지막에 다시 나왔을때 관객은 아주 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두번째 효과는 바로 -A이다
B에서 기억을 지우는 동안 조엘은 꿈속에서 클레멘타인과의 모든 추억을 다시 회상한다 그리고 그녀는 조엘의 기억에서 하나씩 사라져간다
이것은 설정상 그들이 작업 방식이 제일 가까운 기억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가장 오래된 기억을 마지막에 제거한다는 것이지만 영화적으로 놀라운 효과를 보여준다
조엘이 회상하는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이별의 슬픔부터 다툼으로 거슬러 올라가 서로 깊이 사랑하던 시절로 돌아간다
결국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어쩔수 없이 그들의 사랑의 시작으로 이끌려 간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A의 끝에는 보여줄 필요가 없는 이 야기 이므로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플롯에서는 제일 처음에 보여주었던 C를 다시 보여주게 된다 
그들의 힘들었던 사랑을 다시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 도착한 곳이 바로 지워진 기억으로 다시 만나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다

놀랍도록 치밀한 플롯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기억을 지운다는 스토리상의 특이성을 생각하면 이보다 완벽한 플롯 구성을 할 수 있을까? 

영화는 결과적으로 A B C의 이야기를 전부 들려준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의 사랑이야기를 모두 보여준다
순서대로 보여주지 않은것은 관객에게 조엘과 클레멘타인처럼 똑같이 지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인간은 누구나 옛날기억보다 최근의 기억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 싸우고 상처받는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가는 조엘과 함께 관객은 처음에 사랑했던 감정을 제일 나중에 알게된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다시 만나야 하는 이유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영화의 스토리가 아닌 형식으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조엘이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워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쳤던 것처럼 그녀역시 그렇게 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조엘의 기억이 지워지는동안 그녀를 꼬시던 호빗족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가슴아파하며 괴로워한다
이것은 물론 호빗족 멍청이가 그녀의 기억을 지우기위해 압수한 물건과 말들을 그녀에게 계속 꺼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는 클레멘타인역시 조엘과 똑같이 싸웠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엘의 꿈속에서 클레멘타인은 조엘에게 그렇게 협조적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마지막에 몬톡에서 만나자고 귓말을 하는 클레멘타인의 의지는 바로 거기에서 나온것이 아닐까


계속해서 플롯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다
다시한번 설명하지만 플롯은 원래 있던 이야기의 시간적 흐름(즉, 스토리)을 다른 시간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리하겠다

이번에 첨부한 장면은 영화의 극초반부이다
원래 이런 도입부에서는 영화의 결말이나 나중에 나올 부분들을 교차로 보여주는 시간적 혼재 편집이 많이 등장한다 이번역시 그런 경우지만 조금 색다른 면도 있다

<누군가 퀴즈쇼의 오프닝을 하고 있으며 사회자와 자말은 대기하고 있다>

퀴즈쇼의 오프닝이 진행되고 있으며 긴장한 얼굴의 자말과 쇼의 사회자가 대기하고 있다 이 장면을 보면 쇼의 오프닝을 말하는 남자와 사회자는 다른 사람인듯 보인다
오프닝 멘트가 나가고 있지만 자말 옆에 있는 사회자는 입도 뻥긋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말옆에 있는 사회자의 멘트였다>

처음에는 분명 오프닝 멘트를 말하는 성우와 자말 옆에 있는 사회자는 다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프닝 멘트가 같은 목소리로 이어지고 마지막 멘트의 중간부분부터 컷이 바뀌면 이것을 쭉 자말 옆의 사회자가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처음부터 다른 사람이 아니었다
다만 오프닝 멘트를 하는 것과 자말에게 '준비됐나? 행운을 비네'라고 말하는 다른 시간대의 사건을 동시에 편집해서 보여준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결국 사회자가 오프닝 멘트를 하는 사운드위에 멘트 직전에 사회자와 긴장한 자말의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 준것이라 할수 있다

이러한 것으로 대니보일 감독은 긴 오프닝 멘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려줌과 동시에 그 전에 있었던 사회자와 자말의 대화를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오프닝멘트의 떠들썩하고 화려함 대신에 긴장하고 있는 자말에게 낮은 어조로 속삭이는 사회자의 목소리로 긴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의 편집 자체가 2009/02/11 - [영상문법] - 영상문법 - 스릴러 플롯구성 <슬럼독 밀리언네어,Slumdog Millionaire> 에서 이야기 했던 플롯 구성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즉 이것은 전체를 닮은 부분적 편집이라고 생각된다

무슨말이냐하면 영화의 전체는 3가지 다른 시간대가 교차로 보여지다가 그것이 하나의 시간대로 합쳐진다
그리고 이 오프닝 멘트 부분의 편집역시 다른 2가지의 시간대가 바로 위의 사진에 나오듯이 둘의 뒷모습부터는 합쳐지게된다
어디선가 들려오던 성우의 목소리는 비로소 자말 옆에 있는 사회자의 입모양과 싱크가 맞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것은 이장면에서는 2가지 시간대를 교차가 아닌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시간대의 장면이 하나 껴있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돈을 까는 장면은 미래의 시간대이다
하지만 백만달러 퀴즈쇼라는 프로그램 제목과 매치되어 이 장면은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이곳에 섞여서 편집된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장면은 다음날 연장된 퀴즈쇼와 동시에 일어나는 장면이며 결국 이시점에서는 미래의 이야기이다

결국 내가 첨부한 영상에 등장하는 시간대는 영화의 전체와 마찬가지로 3가지가 된다
이것이 또한 기막힌 우연이라고 생각되지만 감독의 의도인지도 모르겠다

이 미래의 장면을 넣는 것은 다른 의미가 있다
12 몽키즈에서 어린 브루스 윌리스가 미래의 자기자신이 총맞는 장면을 목격하는 것이 영화의 초반에 등장하는 것처럼(12 몽키즈에는 훨씬 많은 의미가 있지만) 이 장면역시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
사실상 찍어놓은 샷들중 퀴즈쇼의 오프닝에 맞는 그림이라 넣은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애초에 오프닝멘트 시퀀스를 위해 존재하는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이 돈을 뿌리는 장면은 영화의 초반에 뜻모를 것으로 그저 대사와 매치될 뿐이지만 사실상 이것은 퀴즈쇼를 하게된 자말이 얻는 커다란 결과(돈을 얻는것이 아닌)를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당연히 돈을 뿌리는 장면 이외의 더 자세한 부분은 보여주지 않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서 다시 이장면을 보면 결국 결말을 암시하고 있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이것은 액자식 구성이라는 표현으로 영화적 문법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이영화에서는 이것이 대대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살짝 노출되고 있다

결국 이부분의 편집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3가지 시간대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사회자가 말하는 준비됐나?는 마치 영화를 보기위해 앉아있는 관객에게 하는 말 같으며 그 속에 영화의 결말을 암시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다

굉장히 많이 쓰이는 장면이지만 이 부분이 좋은 것은 바로 영화의 전체적 컨셉이 부합하는 편집방법이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대니보일 감독이 너무나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냥 묻어 나온 것일수도 있으나 언제나 부분이 모여 전체가 되는 것이고 한 부분을 보았을때 영화의 전체를 느낄수 있는 것이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편집 방법은 스토리의 결말을 기대하며 보기 보다는 그 과정과 순간을 즐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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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인스포팅으로 굉장히 유명한 대니보일 감독이 러브린 탠댄과 함께 감독한 영화라고 한다 
사실 아멜리에 다음에 이터널 선샤인을 분석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우연히 보게된 너무나도 훌륭한 이영화와 이터널 선샤인을 분석할수 없는 하드웨어적인 이유 때문에 한동안 이 작품을 분석할 것이다

부디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내 글을 읽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영화를 분석하려고 이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스포일러 같은것은 상관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영화의 2시간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연출들이 있지만 처음에는 이영화의 훌륭한 플롯을 이야기 하고싶다

영화는 크게 3가지 시대로 분류가 된다.
자말의 어린시절 즉, 회상장면 그리고 퀴즈쇼 장면 마지막으로 퀴즈쇼 이후 자말이 경찰에게 심문당하는 장면이다

2009/01/10 - [영상문법] - 영상문법 - 현실세계를 플롯에 반영하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에서 잠깐 언급했던 스토리와 플롯의 이야기부터 해보자
이 영화에서 스토리를 요약해보자
빈민촌에서 살다가 나쁜놈들에게 이용당하다가 그놈들에게 도망쳤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다시 찾기 위해 그곳을 갔다가 악당을 죽이고 또다시 그녀와 이별하게 된다
하지만 자말은 형과 그녀를 찾아내지만 그녀는 형 때문에 또다른 악당에게 붙잡혀 있고 어디론가 사라진 그녀를 찾기 위해서 자말은 퀴즈쇼에 나간다 그리고 퀴즈쇼에서 돈을 벌고 마지막에 개과천선을 한 형 덕분에 사랑하는 라티카와 재회하게 된다

이제 이러한 스토리를 대니보일 감독이 어떻게 플롯 구성을 했는지 살펴보자

앞에서 살펴봤듯이 영화는 3부분으로 나뉘게 된다
내가 첨부한 영상은 그 3가지 장면들을 연속적으로 볼수있는 부분을 골랐다

<경찰서에서 자말이 퀴즈쇼에서 이기는 모습의 VTR을 다시 보게된다>

영화는 스토리상 가장 나중에 (즉 시간상 제일 뒤에) 펼쳐지는 경찰과의 심문과 그 직전에 일어난 퀴즈쇼의 교차편집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경찰은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자말이 모든 정답을 맞출 수 있었는지 퀴즈쇼 장면을 다시 보자며 VTR을 재생한다

<화면은 TV로 달리인 되어 그 안으로 관객을 끌어간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감독은 경찰서의 심문장면과 퀴즈쇼 장면을 오가게 만든다
특히 이장면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는 훌륭한 장면이다(비록 많은 영화에서 쓰여지는 다소 식상한 표현법이긴해도)
분명히 경찰서와 퀴즈쇼장면은 다른 시간,장소에 펼쳐졌다
그렇다면 씬이 넘어갈때 컷으로 밖에 연결할수 없다
이렇게 시공간이 넘어갈때 고급스러운 스킬로써 몽타주를 사용하는 방법등이 있지만 이 장면에서는 컷=몽타주를 사용하지 않고 영화적 허용으로 씬을 넘기고 있다

영화를 보는관객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동시에 어디에도 존재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배역들은 관객을 의식하지 않지만 사건이 펼쳐지는 곳 어디에도 감독이 원한다면 관객을 데려갈 수 있다
이 장면에서 감독은 경찰서에서 펼쳐지는 시각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각을 동일시 시키며 퀴즈쇼로 들어가버린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영화적으로 허용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편집을 시점의 동일화라고 말하는게 제일 적당하지 않을까


<퀴즈쇼에서 첫번째 질문을 받은 자말은 그 답을 알게된 이유의 회상을 시작한다>

두번째 시대인 퀴즈쇼에서 세번째인 어린시절로 넘어가는 회상이 꽤나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시간적으로 가장 먼저인 어린시절의 회상은 퀴즈쇼의 문제를 받은 자말이 그 문제의 정답을 알게된 시절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보여지게 된다
이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스토리가 시간의 순서로 배열된 이야기라면(영화에서 보여지지 않은 것들도 포함) 플롯은 분명 그것을 재배열한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감독은 플롯을 재배열하기 위해서 분명한 철학과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자기 마음대로 선택한 시점에 보여주는 것은 관객들이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찰이 심문에서 퀴즈쇼의 이야기를 꺼내며 그 시점으로 돌아가 살펴보자고 VTR을 꺼낸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는 심문과정과 퀴즈쇼 장면을 맘데로 오갈수 있게 된다
그리고 퀴즈쇼에서 받은 '잔지르에 출연한 배우는?'라는 첫번째 질문에 자말은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그 회상은 자말이 정답을 맞추기 위해 어린시절을 회상한 것이며 심문받던 경찰들에게 정답을 알고있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인 것이다
즉, 3가지 시점으로 나뉘어진 이야기가 이리저리 뒤섞이지만 이것들이 그저 감독의 필요에 의해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플롯 구조상 완벽한 인과 관계를 가지고 풀어진다는 것이 이영화의 훌륭한 점이다

그리고 각각의 3가지 이야기는 독립적으로 모두 시간적 순서대로 펼쳐진다
즉, 회상장면도 이리저리 뒤섞인 시간적 순서로 회상되지 않는다
이것은 다분히 감독의 의도적이라 조금 웃기지만(결국 퀴즈쇼의 문제 순서를 어린시절부터 보여줄수 있게 설정한 것이 아닌가) 때문에 영화는 더욱 간결하고 명확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시간대로 흘러가던 3가지 시점의 이야기가 영화의 마지막에 하나로 모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영화의 마지막을 이룬다
어린시절부터 계속되던 회상은 결국 퀴즈쇼에 나오게된 최근의 이야기까지 흘러오고 퀴즈쇼는 방송이 끝나면서 마무리 된다 그리고 심문장면 역시 진실을 말하고 있는 자말의 무협의 석방으로 풀려나고 이 3가지 이야기는 모두 마지막 문제를 맞추기 위해 다음날의 퀴즈쇼로 향하는 자말의 이야기로 합쳐지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이러한 플롯 구성으로 퀴즈쇼의 긴박감과 어린시절의 스펙타클이 합쳐지는 효과를 낳는다  사실 퀴즈쇼는 이미 문제를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안심을 하며 볼수 있지만 이상하게도 영화 후반부에는 자말이 문제를 맞추기 직전에 긴장이 된다
이것은 회상장면에 나오는 장면들의 긴장감이 전이된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러한 전체적인 교차편집의 플롯구성을 가진 영화들은 서로의  씬들에게서 이러한 분위기를 전이 시킬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물론 이것이 단점이 될수도 있지만)

또한 이 영화의 전체적 플롯 구성이 사건해결의 탐정,스릴러 영화와 상당히 비슷한 구조를 가진다고 생각된다
사건이 이미 일어나고 그것을 쫓아서 해결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쫓아서 이야기가 풀어지듯이 퀴즈쇼에서 이미 답을 맞추고 그것에 이르는 인생의 과정을 쫓는 이러한 플롯이 거의 비슷한 포맷이 아닌가
결국 영화의 중반에 느껴지는 스릴감들은 이러한 탐정,스릴러물의 플롯구성을 통해서 (그리고 각씬들의 연출도 마찬가지지만) 더욱 배가된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영화에서는 질문을 한다
자말이 퀴즈쇼에서 6억원의상금을 얻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영화의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유의 조금은 익살스러운 전체의 포장을 생각해보자
이것역시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을 결과를 던져준후에 과정을 통해서 정답을 유추해 내는 식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스릴러 영화의 플롯을 가지고 만들어낸 인생에서의 사랑과 드라마가 이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이며 이러한 점이 2008년에 만들어진 이영화가 이전의 영화들과 다르며 극찬을 받게 만든 점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필자는 이영화에서 보여지는 연출과 촬영 편집들을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전에 그것을 모두 완벽한 캔버스에 배치시킨 이 플롯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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