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2)

Our Twisted Hero 
8.7
감독
박종원
출연
홍경인, 고정일, 최민식, 태민영, 이진선
정보
드라마 | 한국 | 119 분 | 1992-08-15
글쓴이 평점  

 

얼마전 라디오스타에 나온 홍경인의 이야기를 듣고 문득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책도 읽었지만 나에겐 영화가 훨씬더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었다

 

20년도 넘은 이 영화는 지금 봐도 요즘 영화보다 훨씬 훌륭하고 재미있었다

영화가 왜 재미있는지 어느부분이 훌륭한지 이야기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건 오랜만이다..

 

이 글의 대부분은 캐릭터 분석이 될 것이며 그중에서 주인공 한병태의 첫번째 짝궁 김영팔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바보의 입을 통해서 진실을 말하라는 세익스피어의 이야기를 빌어온 것은 바로 이 김영팔 때문이다

 

 

 

주인공 한병태의 왼쪽에서 웃고 있는 이 바보(이 표현이 비 도덕적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이해를 위해 간단하게 이렇게 표현하고자 한다)가 바로 김영팔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김영팔의 이야기를 하기전에 엄석대와 한병태의 권력싸움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한병태는 똑똑하지만 요령이 없는 바보같은 사람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보다는 학습능력이 뛰어난 전형적인 한국형 모범생이다

그래서 그는 서울에서 배웠던 민주주의를 엄석대에게 강요했고 엄석대에게 배운 독재체제가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새로운변화를 두려워하고 전통합리주의 방식의 학습체제 안에서 똑똑했던 한병태는 아직도 엄석대를 잊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안에서 엄석대에 대한 미움과 존경에 대한 양가성의 감정을 아직도 미래에도 누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모를것 같기 때문이다

 

 

 

깨알같은 달리 인 줌 아웃

 

히치콕형님이 현기증에서 선보인것보다 훨씬 러프하지만 이 투박한 영화에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달리의 흔들거림이 한병태의 내적 갈등을...(남자라면 꿈보다 해몽)

아무튼 꽤 적절한 장면이었다 내가 92년에 이 장면을 봤으면 아마 오줌쌌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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